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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위곡은? 저작권료는?
  
불황이라 지갑 열기가 겁난다고들 한다. 그렇다고 한해를 되돌아보고 새해를 다짐하는 연말 회식마저 포기할 수 없는 일. 2차는 역시 노래방이 최고다. 노래방에서 무심코 노래 한 곡 뽑았다면 그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그 대가는 저작권료라는 형태로 작곡가 편곡가 작사가 등에 돌아간다. 하나의 경제활동이다. 2004년 노래방 최고의 노래는 무엇이었으며, 한국인이 역대로 가장 즐겨 부르는 가요는 무엇일까. 또 노래방 외 음악 저작권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편집자)

[올해의 노래방 베스트 10] '빅마마의 <체념>, 노래방 2연패.'

노래방 반주기 제조업체 태진미디어가 전국 노래방 3만 개, 유흥업소 3만 개 집계 결과 '2004년 노래방 인기곡 베스트 10' 1위에 빅마마의 <체념>이 뽑혔다. 이별의 슬픔을 노래, 20~30대 여성들의 사랑을 받으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체념>은 작년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연속 톱 자리를 지켰다.

경기 침체와 맞물려 우울한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탓에 '2004년…베스트 10'에는 <체념>을 비롯해 전곡을 서정적 발라드 곡이 차지, 눈길을 끈다. 한.일 월드컵 붐과 함께 경기가 호황이던 '2002년… 베스트 10'에 체리필터의 <낭만고양이> 강애리자의 <분홍립스팁> 김수희 <남행열차> 이자연의 <찰랑찰랑> 등 빠른 템포의 댄스곡이 선정된 것과 대조적이다. 2003년부터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미싱 유> 휘성의 <위드 미> 등 '베스트 10'에 발라드가 강세를 보이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아예 상위 랭킹을 장악했다.

'2004년…베스트 10' 2위에 오른 곡은 임재범의 <고해>. 4년 만의 음반 출시, 16년 만의 콘서트 등 모습을 공개한 임재범의 활동과 맞물려 2003년 9위를 차지한 데 이어 순위가 급상승했다.

올해 유독 눈에 띄는 노래방 트렌드는 연말 각종 시상식 신인상을 수상한 남자 신인들의 히트곡이 무려 4곡이나 올랐다는 점. 이승기의 <내 여자라니까>가 3위, SG워너비의 4위, 테이의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 6위, 버즈의 <어쩌면>이 각각 7위에 랭크됐다.

또 윤도현 밴드의 <사랑 two>는 작년 8위에 이어 올해도 8위를 고수했고, 올해 초 드라마 <천국의 계단> 방송 때 주제가로 전파를 탄 김범수의 <보고 싶다>가 5위에 올랐다. <보고 싶다>는 김범수가 2002년 겨울 발표해 히트한 곡으로 <천국의 계단>에 삽입돼 또 한 번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일본에서는 <천국의 계단> 엔딩곡으로 윤손하가 리메이크해 불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자 솔로가수로는 10위 권 내에 유일하게 린의 <사랑했잖아>가 9위에 올랐다. 린은 1집 <사랑에 아파본 적 있나요>로 당시 노래만 알렸지만 이번 2집 타이틀곡 <사랑했잖아>로 활발히 활동, 얼굴 알리기에 성공했다. 노래방에서도 그 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올해의 노래방 베스트 10] 역대 애창곡 노사연 `만남` 1위로 나타나...
갤럽조사결과 2위 '소양강 처녀' 3위 '남행열차'

한국인들이 즐겨 부르는 애창곡은 무엇일까.
지난 7월 한국갤럽이 '한국인이 좋아하는 40가지'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인이 선호하는 노래 1위는 노사연의 <만남>이었다. <만남>은 응답자 1728명 중 1.8%인 30명의 지지를 얻었고,<소양강처녀>(1.4%) <남행열차>(1.2%)가 그 뒤를 이었다. 1위 곡이 이처럼 낮은 지지율을 얻은 것은 한국인이 즐겨 부르는 노래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10위 안에 든 노래들은 발표된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젊은이들에게도 전혀 생소하지 않을 정도로 온 국민에게 사랑받는 곡들이다


[올해의 노래방 베스트 10] 노래방 저작권 수입
'내가 노래방에서 선곡하면 저작권료는 누구의 통장으로 돈이 입금되나?'
70%는 인기곡 작곡·작사가 , 30%는 비인기곡 작곡·작사가

노래를 선곡하며 항상 갖는 궁금증이다. 작곡가와 작사가를 저작권자라 하고 가수, 편곡자, 연주자, 제작자 등을 저작인접권자라 한다. 한마디로 저작권자인 작곡가와 작사가는 노래방 기계에서 선택되는 곡에 대한 수입을 갖고 저작인접권자에 속하는 가수는 거의 수입이 없다.

노래방에선 최소 1절까지 불려야 저작권료 지불을 위한 한 곡으로 친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각처에서 모은 수입을 소속 작곡가, 작사가들에게 나누어 준다. 전체 수입의 70%는 자주 노래가 불려지는 사람들에게 지불하고 나머지 30%는 거의 선곡이 안 되는 곡을 가진 회원들의 몫이다. 엄밀히 따지면 해당 저작권자에게 정확하게 돌아가야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그런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작곡가와 작사가도 있다. 이런 경우는 기획사나 개인이 반주기 제조업체인 태진미디어나 금영을 상대로 저작권료(56만 원)를 직접 챙긴다. 개인은 대신 노래방 업주들이 내는 공연료는 포기하는 셈이다.

어떤 저작권자는 수백만 원을 목돈으로 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외국에서 사온 곡이라 투자비가 비싸다는 이유. 그런 곡들은 결국 양측의 이견으로 노래방 기기에 포함되지 못하기도 한다.
태진미디어 홈페이지에서 2004년 12월 28일